아직은 후텁지근한 날씨, 장마가 끝나니 찾아온 태풍. 빨래 마를 날 없이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우리집(대전 본가)은 요즘 빨래방 가는 게 나름 재미있는 주간 코스로 자리 잡았다. 일주일에 두세 번 빨래를 돌리는데, 잘 안 마를 것 같은 옷은 무조건 빨래방 행이다. 세탁기나 건조기를 돌려놓고 붕 뜨는 찰나의 시간을 이용해 즐기는 일탈(?) 아닌 일탈은 바로 카페 도장깨기! 다행히 빨래방 근처에 카페가 몇 군데 있는데, 이번에 간 곳은 '카페 플랜'이라는 곳이다. 외부 테이블도 있지만 안쪽도 넓고 시원해서 엄마랑 난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. 둘 다 커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신기하게도 동시에 빙수가 먹고 싶은 날이었어서 흑임자 빙수를 주문했다. (원래는 딸기빙수를 주문하려 했으나 시즌 한정메뉴라 봄 즈음에..